요즘 외식을 할 때마다 체감되는 식비 부담 속에서 2만 원대로 즐길 수 있는 3성급 호텔 뷔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솔깃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알게 된 곳이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홍대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호텔 내 뷔페, ‘선셋 클라우드’였다. 마침 홍대 근처에 갈 일이 있어 평소부터 궁금했던 이곳을 직접 방문해보기로 했다.
‘선셋 클라우드’는 매일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만 운영되며, 성인은 19,800원, 미취학 아동은 9,900원으로 호텔 뷔페치고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대였다. 홍대입구역 4번 출구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호텔의 7층 로비에 위치해 있어 다소 숨겨진 듯한 느낌을 준다. 덕분에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듯한 아늑함이 있어 분위기가 차분하다. 매장을 둘러보니 외국인 손님들도 꽤 있었는데, 아마 호텔 투숙객인 것 같았다.
뷔페 메뉴의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각각의 메뉴가 정성스럽게 준비된 느낌이 있었다. 음식의 가지 수보다는 하나하나의 품질을 신경 쓴 듯한 구성으로, 양보다는 맛을 중시하는 사람에게 특히 좋을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메뉴는 쌀국수였다. 재료를 직접 선택해 그릇에 담고, 뜨끈한 국물을 부어 완성하는 방식이라 자주 먹던 일반 뷔페 스타일과는 달리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자동화된 방식이 아닌 직접 조립해 먹는 재미가 있어, 음식에 더 집중하게 만드는 점이 독특하게 다가왔다. 특히 향이 깊고 국물 맛이 깔끔해 뷔페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쌀국수와는 차별화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샐러드 바 역시 신선하고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었으며, 여러 가지 소스가 준비되어 있어 원하는 대로 조합해 먹을 수 있었다. 비록 다양한 메뉴는 아니었지만 하나하나 맛이 좋고, 각 음식의 맛이 강하게 살아 있어 빠르게 지나가는 점심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는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유지된 공간과 차분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선셋 클라우드’는 뷔페라기보다는 소박하면서도 맛있는 요리를 천천히 즐길 수 있는 작은 공간 같은 느낌이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너무 유명해지지 않아 지금의 여유롭고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집 근처에도 이런 가성비 좋은 호텔 뷔페가 있다면 좋겠지만, 홍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라 생각하니 다시 찾아갈 이유가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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