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에 이 구성 맞아?’
광나루역 근처를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돈카츠집, 마시케 준카츠.
등심+안심+우동 세트가 단돈 10,500원이라는 말에 반신반의하며 들어갔는데요—
한 입 먹자마자 “이건 자주 와야겠는데?”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가게는 소박하고 작지만,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가 매력적이에요.
셀프 시스템이라 처음엔 어색했지만, 음식 받는 곳·반납하는 곳·물과 반찬 추가하는 곳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음식은 가져다주세요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주방 한켠에서 묵묵히 일하시던 여자 사장님.
말을 많이 하시진 않지만, 필요한 건 다 챙겨주시고, 은근히 따뜻한 친절함이 느껴지는 분이에요.
요란하게 웃지 않지만, 뭔가 믿음 가는 그런 느낌?
그 무심한 듯 진실된 태도, 저는 참 좋더라고요.
이날 주문한 메뉴는 오늘의 추천 세트인 등심+안심+우동.
일단 비주얼부터 푸짐합니다.
등심은 바삭하고 고소했고, 안심은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웠어요.
고기에서 잡내도 전혀 없고, 겉은 바삭한데 속은 촉촉해서 씹을 때마다 식감이 예술이에요.
이유를 알고 보니, 벽에 걸린 안내문처럼 매일 국내산 생고기를 직접 손질해서 당일 조리하신다고 해요.
장난이 아니라 정말 ‘정성’이 느껴지는 맛입니다.
함께 나오는 우동도 기대 이상이에요.
맑고 깔끔한 국물에 튀김 부스러기와 유부가 들어가 있어요.
양도 푸짐해서 사이드 개념보다는 한 끼로도 손색없는 느낌이랄까요.
가게 전체도 깔끔해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
테이블과 의자 모두 나무 소재로 따뜻한 느낌을 주고, 테이블 간격도 널찍해서 혼밥하기에도 부담 없더라고요.
무엇보다 외부에 주차 가능이라고 크게 표시되어 있어서, 차를 가지고 와도 걱정이 없습니다.
📍 주소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 410 1층 109호 (광나루역 도보 약 5분)
🕒 영업시간
- 월요일: 정기휴무
- 화~일: 10:30 ~ 20:00 (라스트오더 19:40)
📞 전화번호
070-8611-9500
프랜차이즈 돈까스 말고, 진짜 ‘장인의 손맛’ 느껴지는 집을 찾고 있다면 여기 추천드려요.
말 없이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는 사장님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긴 맛.
화려하진 않지만, 맛과 가격, 분위기까지 삼박자가 딱 맞는 곳이었어요.
가성비 맛집은 이렇게 조용히 숨어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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