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가족과 함께 자주 갔던 장소 중 하나가 바로 경찰병원 앞에 위치한 함경도찹쌀순대였다. 이곳은 나에게 단순한 식당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맛있는 순대국을 먹으며 가족과 함께했던 따뜻한 기억들이 담겨 있는 곳이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그곳을 찾을 때면 어린 시절의 향수가 새록새록 피어오른다.
함경도찹쌀순대는 찹쌀순대로 유명한 맛집으로, 들어서자마자 풍기는 고소한 향과 따뜻한 분위기가 방문객을 반긴다. 개인적으로 이곳의 순대국은 10,000원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뛰어나서 좋다. 그러나 나는 항상 순대정식을 선택한다. 순대정식은 13,000원으로 조금 더 비싼 가격이지만, 정식을 시키면 사이드로 고급 순대 몇 점과 머릿고기 같은 고기 몇 점도 함께 나와서 더욱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정식을 시킬 때마다 느끼는 만족감이란!
특히 이곳의 순대국은 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국물은 마법의 스프처럼 깊고 진한 맛이 나며,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준다. 순대의 쫄깃한 식감과 함께 국물의 풍미가 어우러져 정말 맛있다. 매번 순대국을 주문할 때마다 “이 국물에 무슨 마법의 스프가 들어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국물은 정말 맛있어서 어느새 그릇을 다 비우고 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이곳에는 약간의 아쉬움도 있다. 장사가 잘 되다 보니 예전에 서빙하던 아줌마는 가끔 불친절할 때가 있었다. 또한, 식당이 오래되어 테이블이 끈적끈적한 경우도 있어 위생적으로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이만큼 맛을 내는 순대국집이 없기에, 그 아쉬움은 잊고 가끔씩 찾게 된다. 오래된 맛집이 위생이 떨어지는 경우가 꽤 있는 편인것 같다.
함경도찹쌀순대의 또 다른 매력은 여러 가지 사이드 메뉴들이다. 깍두기와 깍두기 국물과 찰떡궁합을 이루며, 입맛을 돋워준다. 깍두기가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 순대국과 함께 먹기 딱 좋다. 여러 가지 맛이 조화를 이루면서 한 그릇을 순식간에 비워버리게 만든다.
이곳은 맛뿐만 아니라 그때 그 시절의 정겨운 분위기도 소중하게 여긴다. 매번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그리움과 향수가 가득 차 있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앉아 순대국을 먹던 그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런 기억들이 있기 때문에 이곳은 나에게 단순한 식당이 아닌, 가족의 추억이 담긴 특별한 장소가 되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맛과 정이 있는 함경도찹쌀순대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경찰병원에 가는 길에 들리면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맛있는 순대정식과 함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따뜻한 가족의 정을 다시 한 번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그 맛, 다시 찾고 싶은 함경도찹쌀순대에서의 특별한 시간을 즐겨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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