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떠올리며 방문한 리베라 호텔. 그곳에서 17,000원이라는 가격으로 호텔 점심을 즐길 수 있는 ‘조은 점심 특선’을 알게 되어 직접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몇 가지 아쉬움이 남는 경험이었는데요. 점심시간 한 끼 식사로는 무난했지만, 전반적인 운영 상황과 서비스 품질에서 고민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조은 점심 특선’, 이 가격에 호텔 점심을?
리베라 호텔의 카페 비스타에서 제공하는 ‘조은 점심 특선’은 요일별로 메인 메뉴가 달라지는 정식 코스로, 합리적인 가격에 호텔에서 점심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월요일로, 필라프와 치즈 함박스테이크가 메인 메뉴로 제공되었는데요.
과거에는 점심 특선에 커피도 포함되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는 음료 서비스가 별도로 제공되지 않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대신 단무와 주스가 간단히 준비되어 있어 가볍게 입맛을 돋우는 정도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메인 메뉴 맛보기: 기대와 현실
1. 필라프
필라프는 간단히 조리된 볶음밥 스타일로, 고슬고슬한 밥알과 채소, 약간의 고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돋보이는 맛이나 고급스러움은 부족했고, 가격 대비 평범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2. 치즈 함박스테이크
함박스테이크는 냉동 제품으로 보였으며, 치즈와 소스를 곁들인 구성. 단맛이 강한 소스 덕분에 어느 정도 만족스럽긴 했지만, 호텔 레스토랑이라는 점에서 기대했던 퀄리티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호텔 시설과 분위기
리베라 호텔은 청담동에 위치한 3~4성급 호텔로, 과거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곳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전반적으로 노후화가 느껴졌습니다. 카페 비스타 역시 오래된 인테리어와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강했고, 화장실 청결도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참고로 리베라 호텔과 비즈니스 호텔인 리베라 아노블리는 신안관광이라는 동일한 회사에서 운영 중입니다. 그러나 리베라 아노블리의 카페 비스타는 이미 폐업한 상태로, 현재 카페 비스타는 리베라 호텔에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관광업계의 어려움이 보이는 곳
코로나 이후 관광업계는 전반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특히 오래된 호텔과 같은 아날로그 관광업계는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리베라 호텔과 아노블리를 운영하는 신안관광 역시 재무 상태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운영상의 부담이 음식과 시설 관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방문객 수와 예약 필요 여부
점심시간에 방문했지만, 손님이 많지 않아 대기 없이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예약 없이 방문해도 충분히 이용 가능하며,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총평: 기대와 아쉬움 사이
청담 리베라 호텔의 '조은 점심 특선'은 17,000원이라는 가격을 고려했을 때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하기에는 적합합니다. 호텔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거나, 저렴한 가격에 가벼운 식사를 원한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하지만,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과거에는 커피와 같은 추가 서비스가 제공되었던 점을 생각하면, 현재는 서비스 품질 면에서 다소 축소된 느낌이 강하며, 시설 노후화와 음식의 평범함이 아쉬움을 더합니다.
방문 팁
- 예약 없이 방문 가능: 점심시간에도 손님이 많지 않아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요일별 메뉴 확인: 원하는 메뉴가 있는 날 방문하세요. 월요일은 필라프와 함박스테이크, 화요일은 매운 갈비찜 등이 제공됩니다.
- 다른 옵션도 비교해보기: 시청역 주변에 있는 2만 원 미만 점심 뷔페와 비교하면 음식의 다양성과 품질에서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청담 리베라 호텔은 한때는 더 활기찼을지 모르지만, 현재는 관광업계의 어려움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엿보이는 곳이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싶다면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재방문 의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청담동에서 특별한 경험을 찾는다면 조금 더 나은 선택지를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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